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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한국유학 때 많이 들었던 질문, 왜 일본사람들은 수업 때 질문을 안 해요?

나유타 nay-uta 2025. 6. 27. 22:48

안녕하세요
또 오랜만에 글을 올리게 되네요!
오늘은 제가 한국유학 중에 한국인 선배님들한테 받았던 질문 중에 하나를 다시 생각해보려고요.
그땐 지금만큼 잘하지 못해서 그러저러 대답했던 것 같은데 혹시 다른 사람들도 궁금할까 해서 좀 더 길게 설명해보도록 할게요.
그리고 제가 많이 받았던 질문들은 모두 한국어 및 생활습관과 일본어 및 생활습관을 알아야 한국인선배님들의 의도를 이해됐어요.
그럼, 오늘 주제는 '왜 일본사람들은 수업 때 질문을 안 하고 끝났을 때 따로 찾아오는가?'라는 건데요.
물론 이런 얘기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이런 경향이 있다는 말입니다.

  
한국인선배님들에 따르면 다른 나라 출신 학생들에 비해 일본사람들은 수업 때 모르거나 묻고 싶은 게 있어도 바로 선생에게 묻지 않고 이따가 따로 찾아와서 물어보려고 하는 학생들이 많고 이게 문화차이인 것 같은데 왜요?라는 의문이었어요.
넵, 저도 문화차이 때문인 것 같아요.
특히 일본 학교에서는 수업시간은 선생님 말씀을 조용히 듣는 시간으로 해서 얘기가 시작하면 손을 멈추고 듣는 자세를 잡아야 한다는 교육을 받게 돼요.
이것도 세대나 지역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고등학교에서는 엄격하게 이런 걸 안 하곤 해서 모두가 그렇다고 하기 어렵지만요.
그래서 수업 중에 선생님이 하시는 얘기에 내가 끼어들으면 선생님이나 조용히 듣던 친구들이 불편해질까 봐 수업시간이 다 끝났을 때 개인적으로 찾아가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옛날에는 교탁 앞에 학생들이 줄을 설 때도 있었고 선생님도 다음 수업시간 직전이 될 때까지 대응해줄 때도 있었어요.
저도 수업시간에 질문하기가 불편해서 쉬는 사간에 찾아가는 편인데 한국에 있었을 때 선생님들이 바쁘셔가지고 수업이 끝나자마자 잡으러 가봐도 칼퇴근이시더라고요.
일본이었으면 보통 찾아오는 학생을 위해 바로 안 나가고 조금만 교실에 계셔주는데 한국에선 나중에 오라고 하셔서 약속 잡는 것도 쉽지 않았었어요.
그냥 그 샘이만 바쁘셨을지도 모르지만 확실히 학교문화 차이를 느꼈어요.

 
한국 학교에서는 선생님이랑 바로바로 활발하게 얘기를 나눠보고자 하는 편이에요?
어학당 다녔을 때 미국인 친구나 베트남인 친구들이 수업시간에 리액션이 잘하고 자주 질문을 해서 신기했어요.
일본이었으면 선생님이 가리키지도 않으셨는데 말을 하는 건 눈치 좀 보이거든요.
 
지금까지 얘기를 정리하자면 문화차이고 학교교육습관차이로 인해 일본인 친구들은 수업 끝났을 때 선생님을 찾아가는 게 더 편하다고 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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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나유타가 보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