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꽃 마을

[단편소설] 좋을 때와 잃어갈 때가 누구나 온다 -김훈 화장 火葬 일본어번역- 본문

카테고리 없음

[단편소설] 좋을 때와 잃어갈 때가 누구나 온다 -김훈 화장 火葬 일본어번역-

나유타 nay-uta 2024. 2. 21. 22:30

안녕하세요.

나유탑니다.

김훈 작가님 작품 소설 화장이 일본어 번역판이 있어서 읽어봤는데요.

오늘은 읽어본 소감을 간단하게 나누어볼까 해요.

제가 일본에서 구한 번역책은 신기하게도 원문도 같이 수록돼 있습니다.

그래서 번역보고 원문을 볼 수 있어요.

그래서 한일 번역을 배우는 사람에게도 큰 도움이 되겠어요.

하지만 저는 먼저 번역을 통해 읽어보고 생각 든 것을 말할게요.

 

당연히 한국작품이니까 여러분들 원서를 쉽게 구하실 수 있겠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068588

 

화장(제28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2004년도) | 김훈 - 교보문고

화장(제28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2004년도) | 2004년도 제28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대상 수상작인 김훈의 '화장', 특별상 수상작인 문순태의 '플라나리아' 외에 구효서, 김승희, 전성태, 고은

product.kyobobook.co.kr

 

원제는 化粧와 火葬 두 가지를 뜻한 느낌이지만 일본어로 역시 그대로 표현하기가 어렵나 봐요.

번역자 해설에서 제목 문제에 대해 언급됐더라구요.

주인공 '나'가 화장품 회사에서 일하는 것도 중요한 설정이죠.

그래서 처음은 제목을 보고 주인공 와이프 분을 예쁘게 보내주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읽어보니까 예상과 너무 많이 다른 내용이고, 끝까지 읽는 거 좀 힘들 정도 무거운 내용이었더라구요.

 

 

고급스러운 표지네요.

일본책이니까 오른쪽에서 읽게 되지만...

 

일반적으로 일본문학은 세로로 쓰거든요.

반대쪽을 열어보면......

 

한글이 나와서 원문을 읽을 수 있어요ㄷㄷㄷ

 

 

종이 색이 조금만 다르죠.

이런 개성을 잡아서 제작돼 있더라구요.

보통 서점에서는 찾기 힘들겠지만 한국문학을 애독하는 독자들을 위해 한국서적을 전문으로 파는 회사에서 구할 수 있었어요.

일본에서 원서와 똑같은 걸 구할 수 있는 것도 신기하고 한 권에 함께 두 가지 언어가 담아 있다는 것도 참 신기해요.

 

읽어보니까 마지막에 댕댕이가 죽어버리는 게 제일 불호감이었어요ㅠㅠㅠ

아니, 댕댕이 잘못이 일도 없는데 억지로 퇴장시킨다고...!?

개인적으로 반려동물이 당하는 이야기를 좀 힘들어하는 편이기 한데, 결말이 좀 마음에 안 들었어요.

하지만 어떻게 보면 댕댕이 주인이 없어진 마지막에서 돌봐주는 사람 없이 살아가자 못하는 것도 현실이긴 한 것 같아요.

주인공 입장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가는 행동이긴 하고, 에래도 계속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로 마무리 지은 게 독후가 답답했어요ㅠㅠㅠ

 

이런 식으로 여러 사건이 생명 및 젊음을 상징이 됐어요.

주인공 아내와 젊은 여성직원을 보는 주인공 시선을 통해서 생명과 젊음에 대해 그려준 것 같아요.

주인공 아저씨는 사실은 여성직원을 좋아하한다기보다는 너무 많이 젊음을 고집해 보였어요.

자기 가장 좋았던 시절을 못 잊었다고 할까......

그래서 여성직원을 좋아해야 자기도 젊어진 느낌이 들어서 좋아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현실에서도 자주 있잖아요.

젊은 여자와 같이 있으면 자기도 같은 나이로 어려진 착각에 빠져버리는 아저씨들......ㅜ

읽으면서 이런 느낌이 들었어요.

 

한편 주인공 아저씨는 나이를 먹다 보니까 몸도 아파지고 자기 자리에서 밀려버리는 걸 속상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 모습이 보여요.

이걸 아내와 여성직원을 보는 시선에서 드러나지 않을까 싶어요.

진심으로 여성직원을 사랑하는 거와 전혀 다른 욕망이죠.

 

아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성직원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거의 안 나오고 계속 주인공 아저씨 독백 같은 게 나오니까 사람 머릿속을 엿보는 느낌이 들었고요.

개인적으로 저와 많이 다른 속성을 지닌 주인공이라서 그런지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는 스토리가 아니었지만 읽을 만한 문학 가치가 있는 작품이었어요.

절대 되돌아갈 수 없는 인생과 죽음에 현실을 성실하게 그려진 작품으로서 신선함을 받았어요.

  2장과 3장이 사이에 갑자기 서술이 바뀌어길래 뭐지? 처음 당황하고 한 번에 읽기가 좀 힘들어서 천천히 읽었어요.

나중에 원문도 보고 느낌 차이 같은 거나 있다면 이거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고 싶네요.

 

책정보
제목: 화장
저자: 김훈 (번역: 류미사)
출판사: CUON
출간년: 2023년 4월
책값: 1200엔(+세)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글을 봐주셨다면 공감 하트를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상으로 일본에서 나유타가 보내드렸습니다.